※ 단도 사니 요소가 있습니다. ※ 혼바혼 (혼마루 개인 설정) 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왜, 갑자기 근시에서 내려오라는 거야? 만년 근시는 나잖아?! 잘 참을 수 있다는 말은 결과적으로 잘 참지 못하기에 자기 암시적으로 읊조리는 말이다. 이 혼마루의 켄신 카게미츠(謙信景光)는 주인을 닮아선지 다른 혼마루의 개체에 비해 좀처럼 참을성이라곤 약에 쓰려고...
-고킨은, 그대를 은애해 허튼소리, 시원함을 넘어 매정하기 까지 한 목소리로 네 글자를 뱉은 주인의 숨에선 은은한 주정향과 운향(Citron)의 냄새가 났다. 여느때 처럼 평범한 나날이었다. 장마가 지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때까진 온열도구를 좀처럼 거두지 않은 주인 덕분에 그들이 앉은 자리에는 아직까지도 코타츠가 있었고, 일부러 은은히 가동해 놓은바, 그...
꾸이화(桂花:계화)가 제법 있어서. 솜씨 좀 발휘했지. 하면서 내민 음료수는 약간 탄 맛이 있었지만 나름 입맛을 돋웠다. 여기에 술을 조금 섞어 먹어도 맛있으니까 혹시 필요하면 불러. 호탕하게 술을 나눠주는 여유를 부리는 주인은 느긋하게 마루에 누워 봄의 햇살은 만끽하는 중이었다. 그러고 보니 요즈음 바쁘다고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만 이제나마 햇살을 볼 여유...
이곳에서 한 옥강덩어리는 몇 번이고 두들기고 식혀 칼의 형태를 갖추었다. 이후 고향을 떠나 기백 년이 넘도록 객지를 전전했다. 인간이라면 타향마저도 고향이 돼버릴 법한 세월이다. 하지만, 그는 말석이나마 신이었다. 향수 또한 깊어 정든 곳을 잊지 않았다. 백초(白 : 시라사야) 에 들어가 기나긴 잠을 자는 동안 그는 이름과 같은 야계:野鷄가 되어 산을 떠돌...
- 지금 뭐 하는 짓이야? - 글쎄, 음. 당신이 말하는 표현대로라면... 문자 그대로, '수작 부리는 중'이라고 할까. 수작에 조금 더 악센트를 주어서 또박또박 말한 어린 용은 마디가 도드라지게 나온 손가락으로 여전히 장난을 치고 있다. - 내 손은 노리개가 아냐. 누가 자기가 노리개라고 했어? 정확히 말하면 노리개는 나지. '츙' 하고 귀엽게 코를 울려...
응? 우리 주인 말여? 그쟈 참 곱쟈? 우리 주인이여서 그런 건 아니고, 나가 이 혼마루 회계 담당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우리 주인 멩키로 참말로 고운 처자는 내 보도 듣도 못하였소. 여기에 부임하기 전만 하더라도 그 모-오델 이라는걸 수도 없이 했었다는디 그정도만 봐도 얼마나 고운지 짐작이 가지라? 얼마나 고운지, 그 술주정뱅이가 말여 처음 보는 순간...
※ 종교 관련 소재를 차용하였습니다. -(네팔 쿠마리의 소재 차용) 어느 혼마루에 배속되었다던 사니와가 시간 정부에 돌아온 것은 정확히 5년이 지난 이후였다. 말도, 웃음도, 표정도 짓지 못하는 그녀에게 정부의 직원들은 몇 번이고 말을 걸려고 했지만, 그들의 업무는 산재하고 쌓여있는 것은 형식에 지나지 않는 서류뭉치이다. 그렇기에 몇 번의 형식적인 상담을 ...
히젠 타다히로肥前忠広는 15년간 왕좌를 지켰다는 사자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자신이 씨뿌리고 낳아 키운 새끼 사자는 젊은 수컷이 된다.그들은 인간이 아니기에 배은망덕을 모른다. 그렇기에 그가 낳은 새끼 사자는 젊은 수컷이 되어 왕좌를 호시탐탐 노린다.왕좌에 자리 잡아 앉은 이는, 그 도전을 흔쾌히 받아들인다. 자신의 위치가 어떻게 된 건지, 그것을 뼛속 깊...
-아아!아... 더어워... ㅠㅠㅠ 절기는 벌써 입추라는데 왜 이렇게 덥기만 하는 걸까. 김장하기 위해 무와 배추씨는 진즉 파종했다. 조금 과하게 뿌린듯하지만, 속이 노랗게 차오를 즈음이 되면 한번 솎을 생각이다. 연한 배추로는 가볍게 된장국을 끓이고 무는 그즈음에 가득 나올 배와 같이 배동치미를 만들어 둘 예정이다. 무청으로는 시래기를 한가득 말려야지. ...
오늘의 츠루마루 쿠니나가(鶴丸国永)는 기분이 좋았다. -암만 봐도, 비글을 집안에서 키우는 건 역시 무리가 있지. 어딘가 엄청나게 어긋난 비유를 들여서 부대 구성 개편의 근거를 마련한 주인은 그날따라 심복처럼 부리던 극단도 이하 수행을 다녀온 도종들 대신, 태도들을 1부대 구성원에 밀어 넣었다. 웬수라고 지칭한다면 자신들의 기나긴 수리자원이요, 온종일 테이...
그해에도 밀감은 끊임없이 밀려들었다.임금에게 진상하던 시절에 비하진 않지만 귀한 운향의 시큼한 냄새는 여전히 누군가의 입맛을 돋군다.여느 때처럼 단도들은 그 금빛 과실의 껍질을 까서 입에 넣고 다녔다. 이즈미노카미 카네사다 또한 그런 검 중 하나였다.그가 입에 주로 넣는 살은 주인 방으로 향하는 복도에 덩그러니 얹혀 있었다. 은쟁반 위에 놓인 과육은 흰 속...
그냥 별일없이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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