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주인은 만일 전투에서 공을 세운다면 맛있는 별을 먹여주겠노라 농담조로 이야기했다. 그러자 어린 달은 - 어머니는 하늘의 별도 맛있게 만들 수 있는지요?하고 되물어 왔다. 물론, 할 수 있지요. 하고 답해주니 그렇다면 제가 호마레를 따오겠노라며 손톱달은 의기양양하게 우쭐거렸다. 옛날이야기에 서면 작약, 앉으면 모란, 걷는 모습은 백합꽃이라 했던가. ...
이 혼마루는 ‘물의 저택’이다. 당신이 이전에 소개한 그 작은 태도처럼 정문 앞에 도착한다면 가장 먼저 이 벽 아래 생긴 큰 물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요새처럼 견고한 담장을 따라 생긴 수로는 대략 어린아이 한 명이 누우면 딱 적당한 폭인데, 이 물길은 혼마루 전체를 한번 돌아 벽과 부딪치며 공기를 머금은 채로 근처의 강과 합류해 호수로 빠져나간다.작은 ...
- .... 겨울은, 이렇게도 추운 거구나. 막 두꺼운 알껍데기를 깨고 나온 검은 말간 하늘을 바라보며 눈을 끔뻑였다. 여기까지 데려다준 것은 북서풍을 몰고 가던 가라스키의 세 여신이라고 했다. 아직 무엇도 갖추지 못했거늘 전쟁을 주관하는 이들은 작은 병아리를 문가에 내려놓았다. 「미카즈키 무네치카三日月宗近, 초승달 모양의 우치노케가 검신에 많아 붙여진 이...
다이한냐 나가미츠는 미술품을 사랑하는 검이다. 물질이, 물질을 사랑하는 것은 우스꽝스럽지만. 물상신의 몸을 얻은 지금 그는 마치 사람처럼 호불호가 있고 수집욕이 있다. 자신이 금화 600관에 거래되었다는 것을 자부심으로 하는 만큼 그의 감정은 타인의 눈보다 몇 배는 높다. 그가 투자할 것들을 고르는 눈길은 적을 노리는 차가운 시선과도 비슷하다. 그 시선을 ...
이 아름다운 사람에게, 세 명의 여신은 각각 자신을 선택해주면 그에 대한 보답을 해주겠노라고 말했다.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강력한 왕권을,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명예로운 승리를, 그리고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운 여성을 약속했다. 파리스는 아프로디테가 제시한 여성을 얻기로 결심하고, 사랑의 여신에게 황금 사과를 바쳤다출처 : 황금 사과 [the Go...
"여기, 주문하신 간장 맛 닭꼬치입니다. "아- 네.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지폐 한 장을 꺼내 건네자 거스름돈 하나 없이 딱 맞은 것인지 점원은 별 이야기 없이 잘 구워진 닭꼬치를 건넸다. 부드러운 닭 넓적다리 살을 큼지막한 뭉치로 토막 치고 파와 함께 나무 꼬치에 줄줄이 꿰어 구운 고기는 잘 익은 가운데 약간은 그슬린 느낌이 좋은 향기를 내었고, 여기에 ...
츠루마루 쿠니나가/사니와위 내용은 작가의 혼마루 타로(이하 혼타로)를 기반으로 한 글입니다.저희 혼파망 혼마루를 위해 타로를 봐주신 익명의 사니와님께 감사드립니다.특정인의 혼마루와 혼타로를 기반으로 하므로 동인설정 및 개인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음? 나를 찾는 방문객이 있다고? 거참 놀라운 일이로군.초기 단도를 찾느라 고생이 많았어. 유감이지만 주인이...
난센 이치몬지(南泉一文字)에게 있어서 오늘 하루를 반추해 보자면 세상에서 제일 어이없는 하루 일 것이다.분명 자신은 상자 안에서 느긋하게 몸을 웅크리고 자고 있었다. 몸이 빠듯하게 들어차는 곳에 들어가면 어쩐지 편안하고 졸음마저 오는 것이다.이게 다 저주 때문이야!! 저주 때문이라고!! 속으로는 마구 욕을 했지만, 본능이란 놈은 질 수가 없어서 느긋하게 잠...
카슈 되게 아침 일찍 무슨일 있어서 백화점에서 야근하는 사니와 데리러 갔다가 한손엔 서브웨이 샌드위치 한손엔 커피 들고 쇼윈도 보고 고개 살짝 기울이며 갸우뚱 하는거 보고 싶다. 네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찍는 카슈 보고 싶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로 시작한 글 "여기 거스름돈과 영수증입니다. "아아, 고마워요. 몇 개 안되는 지폐와 동전 두엇 개를 받아 ...
이나리 산에 벌써 많은 세월이 흘러버렸네 붙잡고 기도하는 삼나무 의지한 채-청령일기 중, 미치쓰나의 어머니가 이나리 신사에 바친 와카.비쭈기나무 언제나 푸른 잎에 목면 줄 다네 괴롭고 힘든 일은 없게 하소 신이여.- 금방 또 오리라.어린아이라는 것은 신기하기도 하지, 금방 혀를 놀리고 말을 익혀 저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고 또 좋고 싫음을 표출해낸다.그런 갓...
누군가는 이슬은 색깔이 없어 세상을 물들일 수 없다고 하지만1) 또 다른 누군가는 이 이슬이 쌓인다면 아무리 많은 풀이라도 노랗게 변하게 할 수 있다2) 노래하였다.그가 입버릇처럼 말하듯 이름도 설화도 없는 것이 본질이라지만, 이를 사용하는 사람의 입이란 덧없다가도 또 그 손은 그렇지 않아 달아오는 옥탄으로 옥강을 녹이고, 모양을 잡아 식혀 또 모루 질을 ...
내가 태어났을 때, 할머니는 나를 여섯 번째 아이六子라고 씹어뱉듯 이야기하셨다고 한다. 딸만 여섯 명을 낳은 우리 엄마를 경멸하듯 붙인 이름이었다.우리 엄마는 흔히들 말하는 온나바라女腹였다. 맏언니를 필두로 나의 위에는 줄곧 자매뿐이었고 나의 다음으로 남동생이 태어나자, 할머니는 만족한 듯,"이제 아이는 필요 없다."하고, 엄마에게 난관결착술을 시술하도록 ...
그냥 별일없이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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